안녕하세요. 충남 예산 여행은 처음인데요. 예산은 사과로 너무 유명한 지역이라 아이들 데리고 사과 따기 체험 왔다가 우연히 들린 내포 보부상촌! 이름만 들어서는 그렇게 끌리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부상이라는 과거의 직업이 크게 알려져 있지도 않았고 관심 없는 분야였기 때문입니다. 이름 빼고 다 맘에 드는 보부상촌 아이들과 할 것들이 정말 많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보부상이라는 테마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 공간이 정말 많습니다.
자 그럼 내포 보부상촌 방문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보부상이 뭘까?
보부상은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전국 시장을 따라 떠돌던 행상으로 매일 장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장돌 배기, 장돌님, 돌림 장수, 장꾼으로 불렸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왕이 의주로 피난 갈 때 보부상들이 식량을 나르고 국왕을 호종하였다는 기록에서 보부상이 단지 시장에서 활동을 넘어 국가차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포보부상촌은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 고시에 따라 보부상 문화의 거점지였던 예산군 덕산지역에 약 19,000평 규모로 조성되었습니다. 보부상을 주제로 한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시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가족, 친구,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대인 만 19세 이상 / 청소년 만 13세 ~ 만 19세 미만 / 소인 만36개월 이상 12세 이하 / 경로 만 65세 이상. 중증장애인은 장애인요금으로 결제 입장 (동반 1인 무료) 만 36개월 미만은 무료 입장임산부는 산모 수첩 또는 임신 확인서 제시 時 할인 적용 다자녀 가족 할인은 증명서(다자녀(다둥이) 카드, 가족관계 증명서 등)와 신분증 제출 시 할인 적용 체험 시설에 체험비 별도 요금
내포보부상촌지도
내포 보부상촌 전체 지도 입니다. 19,000평에 이르는 넓이만큼 정말 넓고 시설도 많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다 보니 하루 만에 다 돌지 못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볼만 한 곳은 숲 속 놀이터, 숲 속 슬라이드, 보부상 놀이터 순으로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잣거리는 보부상촌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지나다니는 곳들이니 굳이 찾아서 가지 않아도 됩니다.
보부상 박물관은 규모에 비해 볼것이 없었습니다. 2층은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미니게임 위주로 꾸며져 있었고, 1층은 예산군 소개와 보부상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내포보부상촌
내포 보부상촌 입구 입니다.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큰 광장이 나오는데 전통 에버랜드 느낌이 많이 납니다. 곳곳이 포토존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관람하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화장실에 손세정제, 핸드드라이어, 종이타월 등이 부족하지 않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포보부상촌
저잣거리 모습입니다. 가운데는 잔디밭으로 양 쪽에는 초가집으로 이루어져 있어 과거 시골 마을을 거니는 느낌이 났습니다.
내포보부상촌
중간 중간 매점, 식당 등이 있습니다. 매점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슬러시 하나에 5천 원, 햇반 하나에 2600원 등 일반 편의점보다 약 2배 정도의 가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왠만하면 음료나, 과자류 등은 미리 준비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내포보부상촌
주말에는 플리마켓도 열립니다. 9월 24, 25일 / 10월 29, 30일에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확인하셔서 방문하셔도 좋은 거 같네요.
내포보부상촌
광장입니다. 초가집들이 줄지어 있어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보는 초가집이라 전주 한옥마을 같은 한옥과는 다른 느낌이라 신기해합니다. 오길 잘했습니다.
내포보부상촌
아이들이 거의 한시간동안 놀았던 놀이시설입니다. 잔디로 이루어져 넘어져도 크게 다칠 염려가 없었고, 바로 앞에 동물농장도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닭 빼고는 다른 동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포보부상촌
가장 인기 있는 숲속 슬라이드입니다. 플라스틱 썰매를 타고 슬라이드를 내려오는 놀이기구로 보호자와 함께 아이들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용료는 천원인데 보증금이 4천 원입니다. 미리 현금을 챙겨가세요.
내포보부상촌
숲속 놀이터를 내려오면 보부상 놀이터가 나옵니다. 놀이시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정신을 못 차리네요. 이곳에서 트램펄린, 미니바이킹, 대형 놀이터가 있습니다. 바닥도 푹신푹신해서 아이들이 넘어져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내포보부상촌
보부상 놀이터에서 보부상 박물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다리로 가는 길이 있고, 암벽 타기처럼 내려가는 곳이 있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리로 이동하였습니다.
내포보부상촌 박물관
보부상 박물관 2층입니다. 2층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공놀이 게임, 보부상 게임, 그리고 부싯돌로 불 피우기 게임등이 있습니다.
내포보부상촌 박물관
별건 없었지만 디테일이 꽤 괜찮은 부싯돌로 불피우기 게임! 독특한 진행방식이 신기합니다.
내포보부상촌 박물관
1층 보부상 박물관입니다. 1층은 2층보다 박물관스러운 모습입니다. 보부상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저울, 신발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오기에 좋아 보였고, 미취학 아동들이 보기에는 약간 어려워 보였습니다.
내포보부상촌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이 환장하는 바닥분수입니다. 규모가 꽤 커서 놀랐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단 한 명도 없네요.
내포보부상촌
박물관을 나와 저잣거리로 가는 길에 있는 호수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배 위에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 멀어서 타지는 않았습니다.
내포보부상촌 맛집
내포보부상촌
내포보부상촌을 열심히 둘러보도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뭘 먹어야 될지 고민하던 중에 금토일에만 운영하는 야간개장 체험행사로 바비큐 체험이 있었습니다.
바비큐 체험? 바비큐를 어떻게 체험할까, 고민하다가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내포보부상촌
저잣거리 평상 옆에 참숯화로를 설치해주십니다. 참숯 상태가 너무 좋아 보이네요.
바비큐 체험 세트를 주문하면 초가집에서 번호를 부릅니다. 푸드코트와 같은 방식입니다. 신선한 돼지 목살과, 버섯, 양파, 가지, 쌈채소, 소시지 등이 나옵니다. 이건 체험이 아니라 그냥 저녁식사였습니다.
이게 체험으로 보이시나요? 그냥 한 끼 저녁식사입니다. 참숯에 고기를 구웠더니 참숯향이 나면서 정말 맛있습니다. 소시지는 원래 1개가 나오는데 저희는 모둠 소시지를 추가하였습니다.(6천 원)
맥주한잔 드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맥주도 꽤 비싼편이었습니다. 한잔에 6천원
야외 평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니 캠핑 온 느낌이 드네요. 옆 테이블은 자주 오시는 분인지 캠핑 의자를 챙겨 오셨네요. 다시 오고 싶은 맛집입니다.
내포보부상촌
서비스로 나오는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었습니다. 부족하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마시멜로우는 약간 남겼습니다.
내포보부상촌
가을을 맞이해서 6시 이후 무료입장, 버스킹, 태권도 공연, 어린이 낙서장, 전통갓 만들기 체험 등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많았습니다. 내포보부상촌은 아침 일찍 오셔서 저녁까지 드시고 갈 정도로 볼 것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은 곳입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내포 보부상촌 한 번쯤은 방문해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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